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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스바자] 노낙경 원장, 자연스럽게 예뻐지는 콜라겐 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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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에는 나의 취향과 관심 키워드가 소름 끼치도록 명확히 드러난다. 가끔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듯해 무서울 정도. 요즘 유튜브 추천 영상을 통해 나의 관심사를 살펴보자면, 피르가즘을 유발하는 내성 발톱 관리, 급찐급빠 브이로그, <나는 솔로> 리뷰, 그리고 빠지지 않는 시술. 후기들이다. 얼마 전엔 스크롤을 내릴 때마다 비슷한 시술 영상이 줄을 이었는데, 그게 바로 ‘콜라겐 주사’였다. 처음 영상이 떴을 땐 그저 콜라겐 생성을 돕는 스킨부스터 소개이려니 했다. 시술 마니아인 에디터에게 쥬베룩 같은 콜라겐 생성 주사는 이미 익숙한 시술. 그런데 피부 진피에 콜라겐을 직접 ‘주입’하는 주사라고? 이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알고리즘의 유혹이었다.


피부에 콜라겐을 채우다

조회수 전쟁터나 다름없는 유튜브 세상에서는 핫하거나 최신의 정보를 선점하는 것이 전장에서 살아남는 비결이다. 그렇다면 ‘직접 주입형 콜라겐 주사(이하 콜라겐 주사)’는 요즘 주목받는 키워드임이 분명하다. 며칠 사이 관련 영상이 여러 개 떠올랐으니까. 그래서 피부과 전문의에게 가장 먼저 이 질문을 던졌다. “새롭게 등장한 시술인가요?”


답변은 예상 밖이었다. 콜라겐 주사제는 이미 1990년대부터 필러로 사용되었다는 것. 하지만 잦은 알레르기 사례로 시장에서 퇴출되다시피 했고, 그 자리를 꿰찬 것이 히알루론산 필러란다. “당시는 소의 콜라겐(bovine collagen)을 사용하였는데 인간 콜라겐과 구조적 차이가 꽤 크고 아텔로콜라겐(Atelocollagen,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부위를 제거한 주사용 콜라겐) 제조 기술이 대중화되지 못했었죠.” 리더스피부과 전문의 노낙경 원장은 분리·정제 기술의 발전으로 안전성이 개선되며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콜라겐 부스터의 인기도 불을 지폈다. 


그렇다면 지금의 콜라겐 주사는 어떤 성분을 주입하는 걸까?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주사제는 돼지 콜라겐(porcine collagen)이 많으며 아텔로콜라겐으로 가공해 쓰인다. 레티젠, 콜라쥬 등이 대표적이다. 노낙경 원장은 “레티젠은 콜라겐 입자가 매우 작아 피부 결과 톤, 모공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효과적입니다. 콜라쥬의 경우 굵은 콜라겐 다발을 사용하므로 볼륨과 탄력을 기대할 수 있죠. 또 레티젠은 제공된 주사 그대로 시술하지만, 콜라쥬는 생리식염수로 희석해 주사합니다”라고 소개한다.


최근 가장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RE20는 그에 대한 시각이 분분하다. 흔히 콜라겐 주사로 소개되지만, 엄밀히 따지면 결이 다르다. (세포를 제거한) 사람의 진피를 분말화한 형태로 콜라겐 외에도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 다양한 진피 구성 요소를 포함한다. 콜라겐 함량이 약 89%에 달해 ‘콜라겐 주사’로 분류되기도 하나 스킨부스터 계열에 더 가깝다는 견해도 많다. 콜라겐 직접 주사인 레티젠과 비교되거나, 리쥬란이나 쥬베룩과 같은 스킨부스터와 함께 소개되는 이유다. “법규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콜라겐 주사제는 의료기기로 허가받는 반면, 동종진피 조직을 이용한 제품은 ‘인체조직이식재’로 등록하게 되어 있어요” 노낙경 원장은 콜라겐과 다른 카테고리로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콜라겐 주사는 부족한 성분을 직접 주입하는 만큼 효과가 빠르다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 밀도가 개선되고 탄력이 회복되며 볼륨이 자연스럽게 차오른다. 또 콜라겐 재생을 촉진하는 역할도 동시에 해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간혹 필러와 비교되기도 하는데 이는 엄연히 다르다.(특히 엘라비에 리투오 스킨부스터를 필러처럼 잘못 소개하기도 한다) 


직접 주입형이든 유도형이든 현재 콜라겐 시술은 미용업계에서 중요한 축이다. 콜라겐에 항산화제, 성장인자 등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제형이 늘어나고 있으며, 개인에 따라 제품과 방법을 달리하는 프로토콜도 점점 정교해지는 추세다.


“주사형 콜라겐은 분명 장점이 많지만, 소수의 알레르기 반응 문제를 해결 개선해야 합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인체 유래 콜라겐이 필요하고 윤리적 문제와 규제는 극복해야 할 과제이죠. 당분간은 히알루론산 기반 시술, 합성고분자 스킨부스터, 리쥬란과 같은 DNA 주사제, 콜라겐과 동종진피 유래 성분 주사 등이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건, 이러한 기술적 진보를 대부분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이끌고 있다는 점이에요. K-뷰티와 K-미용의학의 흐름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입니다.” 노낙경 원장의 말이다.


· Adviser: 리더스피부과 청담도산대로점 노낙경 원장

· Source: 하퍼스바자 (https://www.harpersbazaar.co.kr/article/1890092)